서울까지 올라온 봄꽃 구경을 구로 푸른수목원에서 해보아요
지난 주에 남도 봄꽃 여행지 광양 매화마을 홍쌍리청매실농원과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열린 반곡마을 서시천을 걷고 왔어요. 봄꽃이 모두 남쪽에 있어서 얼마나 부럽던자 말입니다. 이젠 서울까지 그런 꽃들이 올라왔고요, 주말에 구로 푸른수목원에서 산책하면서 사진도 찍었어요. 매화, 산수유, 세복수초, 히어리, 미선나무, 만리화, 개나리, 영춘화, 돌단풍, 할미꽃 등 볼만한 봄꽃은 왠만큼 피었습니다.
서울 푸른수목원은 2013년 6월에 개원한 서울시 최초 시립수목원입니다. 처음부터 그곳에 다녔고 처음에는 매우 어색했는데 10년 세월이 지나고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숲을 이룰 만큼 나무도 무성하게 자랐어요.
서울 구로 푸른수목원은 관리동 건물, 유료주차장, kb숲교육센터(온실), 푸른도서관(영화, 체험, 도서관), 어린이 학습체험장과 같은 시설과 항동저수지, 장미원, 유형별 식물 정원으로 이루어졌어요.
지난 3월 2일 영하 7도나 되던 추운 날 주말에 여기를 다녀오면서 버들강아지, 영춘화, 복수초, 샤프란(크로커스) 정도만 꽃이 피었는데 22일 만에 다시 갔더니 웬만한 봄꽃은 다 피었습니다. 바닥에서는 새싹이 돋아났어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보면 됩니다. 3월부터 시작해서 늦가을까지 다양한 식물들의 꽃과 열매를 관찰하면서 주말 나들이 하기 좋아요. 특히, 나란한 항동철길을 걸으면서 옛 시골 기찻길 추억도 느껴볼 만합니다.
수목원 가는 방법은 전철역 온수역 남부광장에서 구로 07번 항동 방향 마을 버스, 양천구 신정네거리에서 6614번 버스, 660번 버스가 있습니다. 온수역애서는 도보로 15 ~ 2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요.
이 맘때 보이는 봄꽃은 여러분들도 왠만큼은 다 아는 꽃입니다. 다만 개나리, 만리화, 미선나무, 영춘화 정도는 서로 헷갈릴 수 있겠어요. 무턱대고 개나리야! 하다간 만리화나 영춘화가 서운해 할겁니다. 헷갈리는 봄꽃 잘 구별해 보세요.
서로 헷갈리는 봄꽃입니다.
지금은 벚꽃이 피지 않았고 매화나무만 꽃을 피웠습니다. 곧이어 벚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앵도나무꽃이 피기 시작하면 일반인들은 정말 구별하기 힘들어요. 매화와 벚나무꽃 정도만 잘 구별하면 됩니다.
오후 4시에 푸른수목원에 들어갔다가 저녁 해가 넘어가던 6시 넘어서 나왔어요. 장미원으로 길게 저녁 햇살이 스며들고 있네요, 5월에 장미꽃이 만발한 밤에 여기에 오면 또 다른 기분이 듭니다. 푸른수목원은 사계절 놀다가기 좋은 곳이죠.
▣ 푸른 수목원 이용 정보
입장료 : 무료, 주차장 : 유료(기준 시간 초과시 300원/10분), 애완견 동반 가능(목줄, 맹견은 입마개), 자전거,전동스쿠터, 퀵보드 : 불가 음식물/돗자리/천막 :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