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봄꽃 야생화 사진 명소 베스트 5ㅣ노루귀, 너도바람꽃
봄꽃 야생화가 꼭 남부 지방에만 있는 것은 아닙다요. 2월부터 여수 돌산도 향일암에서 시작되는 변산바람 꽃, 노루귀 꽃, 복수초 꽃이 수도권에도 있습니다. 수도권에는 남부 지방에서는 쉽게 관찰되지 않는 너도 바람꽃도 있어요. 도깨비방망이를 품속에 숨긴 앉은부채라는 식물도 있습니다. 수도권 봄꽃 야생화 명소베스트 5를 추려봤는데 간단한 등산을 함께 해야합니다.
광명시 구름산 분홍노루귀 꽃
경기도 광명시에는 구름산이라고 하는 나지막한 산이 있어요. 뭐 동네 강아지들도 폴짝폴짝 뛰어다닐 정도로 걷기 좋은 산입니다. 여기에는 수도권에서 색이 가장 뛰어나다는 구름산 노루귀 꽃이 3월 초에 핍니다. 기리대 근처에서 볼 수 있는데 찾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엎드려서 카메라 들이대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3월 초순에는 구름산에서 자연산 진달래도 볼 수 있어요. 그때쯤이면 노루귀는 꽃이 다 지고 난 뒤에 연초록 새싹이 올라옵니다. 진달래와 노루귀는 잎사귀보다 꽃이 먼저 피는 식물입니다.
남양주시 예봉산 세정사 너도바람꽃
세정사라는 작은 절이 있는데요 절은 야생화 덕분에 더욱 이름을 알려졌어요. 세정사는 경의중앙선 운길산역에서 시골길 따라서 약 2~3km 들어가는 곳에 있습니다. 반대편 팔당역에 내려서 갈 수도 있는데 해발 500m가 넘는 예봉산을 빡세게 넘어야 하기에 운길산역에서 들어갈 것을 권합니다.
이곳에는 변산바람꽃 빼고는 왠만한 봄꽃 야생화는 다 있습니다. 천마산 팔현 계곡처럼 너도바람꽃이 유명하고요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도 있습니다. 얼레지, 현호색, 복수초, 금괭이눈, 앉은부채, 미치광이풀, 처녀치마, 노루귀, 큰괭이밥 등이 있으니 사진 촬영할 때 밟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세정사 봄꽃 구경을 더욱 신나게 하는 것은 운길산역 장어구이입죠. 나오는 길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숯불장어구이 한 판 땡기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안양시 수리산 변산바람꽃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용인시의 어느 산과 함께 안양시·군포시·안산시에 걸쳐있는 수리산에서 변산바람꽃을 볼 수 있습니다. 변산바람꽃이 변산군 부안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전역에 골고루 자생합니다. 변산바람꽃은 우리나라 특산종이고 전북대 선병윤 교수가 변산에서 발견하여 세계 식물학계에 처음 보고했습니다. 꽃 이름에 선병윤 교수 이름이 들어가요.
여기는 안양역에서 병목안공원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잡아 타고 가면 됩니다. 자가 승용차를 이용하면 병목안공원 주차장에 세우면 됩니다. 계곡 안으로 2~3km 걸어서 가야하고, 요새는 야생화 보호를 위하여 출입금지로 제한합니다. 그동안 하도 많은 사람들이 밟고 다녀서 서식지 파괴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여기에는 노루귀와 복수초꽃도 있으니 좋은 구도로 사진 촬영해보세요. 노루귀는 안산관아에서 수암봉 올라가는 방향의 것이 색이 곱고 예쁩니다.
야생화 서식지를 파괴하는 무분별한 탐방과 사진 촬영은 곤란합니다.
남양주시 천마산 너도바람꽃
경춘선을 타고 춘천으로 가다가 천마산역에 내리면 수진사 방향의 버스를 탈 수 있어요. 거기서 천마의 집까지 올라가서 팔현계곡으로 나가는 길이 있습니다. 또는 약간 더 등산을 하다가 계곡으로 들어가도 됩니다. 다소 빡셉니다. 천마산 계곡에는 2월말에서 3월까지 온갖 야생화와 봄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그 중에서 갑장 빠른 것은 너도바람꽃입니다.
과천시 청계산 노루귀
경기시 과천시·의왕시·성남시와 서울시에 걸쳐 있는 청계산도 수도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봄꽃과 야생화 보물창고입다. 의왕 인덕원서 청계사로 들어가는 곳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들어가는 수종폭포 계곡, 성남시 옛골에서 올라오는 계곡 등지에 엄청난 야생화가 있습니다. 과천 성당에서 올라오는 국사봉 근처에는 노루귀가 많기도 하고 색이 곱습니다.
수도권의 봄은 2월 말에 땅속에서 올라오는 야생화에서 시작됩니다. 수도권 봄꽃 베스트 5로 뽑은 곳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에 나름 선정했습니다요. 2월말이면 이번 주 25일부터 입니다. 지구 온난화 덕분에 아마 3월초보다는 2월말 부터 땅속 야생화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주말에 봄꽃 명소 나들이 한 번 나가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