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처님 오신 날 공휴일 지정은 언제부터?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 본래 '석가 탄신일'로 불리었으나, 2018년 '부처님 오신 날'로 공식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음력 4월 8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정했습니다. 불교의 연중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로서, 기념법회, 연등놀이, 관등놀이, 방생, 탑돌이 등 각종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만 '부처님 오신 날'이 있을까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등지에서도 연등놀이를 합니다. 불교 영향을 받은 나라들에서 석가탄일을 양력 4월 8일, 음력 4월 8일, 양력 5월 15일 등 다양한 날짜에 맞춰 행사를 합니다. 특히 대한민국과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에서 공휴일로 지정했어요. 희한하게도 불교 발생지 인도에서는 힌두교가 성행합니다.
대한민국은 1975년 공휴일로 지정했어요. 하루 쉬는 공휴일인데 석가모니에게 감사할 일이지요. 1956년 11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불교도대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결정하였고, 대한민국은 신라 팔관회 영향을 받은 고려시대부터 3일간 행사를 열던 음력 4월 8일, 초파일을 석가탄신일로 기념합니다.
UN은 1998년 스리랑카에서 개최한 세계불교도대회의 안건을 받아들여, 양력 5월 중 보름달이 뜬 날을 부처님 오신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는 오전 10시 서울의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하고,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불교종단 전국 사찰들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을 가집니다. 서울에서는 광화문 연등행렬이 장관을 이룹니다.
불기의 기준은 언제인가?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서기(AD)는기독교에서 절대지존 예수와 관련이 있습니다. '서력기원'의 준말이고, 예수가 탄생한 날을 기준으로 "서기와 기원전(BC)'으로 나눕니다.
불기는 석가모니와 관련이 있는데요, 불기의 기준은 "석가모니불"이 세상을 떠난 날을 기준으로 정해졌습니다. 즉, 석가모니불이 돌아가신 해를 기준으로 삼는 연대 표시이고 불멸기원(佛滅紀元)을 줄인 말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오신 날"과 "불기"의 기준일은 서로 다릅니다. 이제 불기와 서기의 기원을 확실히 알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