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발자취

칠보산 등산보다 빡센 쌍곡구곡 찾아보기, 속리산국립공원 쌍곡계곡

뷰티플임 2024. 3. 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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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곡계곡은 괴산에서 연풍 방향으로 10㎞ 떨어진 지점의 쌍곡마을에서 제수리재에 이르는 총길이 10.5㎞의 계곡이다. 보배산 · 군자산 · 칠보산 등으로 둘러싸인 계곡으로, 괴산 8경의 하나이다. 옛날에는 쌍계라 불렀는데, 조선 시대 이황, 정철 등 유학자와 문인들이 이곳의 경치를 좋아하여 노닐었다고 전한다.계곡 곳곳에 호롱소·소금강·병암(떡바위)·문수암·쌍벽·용소·쌍곡폭포·선녀탕·마당바위(장암) 등 9곡이 있다.


제1곡인 호롱소는 휙 굽은 도로에서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제2곡 소금강부터 창문을 열고 계곡의 봄이 오는 소리를 즐기면서 드라이브 기분을 냅니다. 그렇게 달리다가는 주차공간이 나타날 때마다 한참을 쉬어가게 됩니다.

호롱소 구비길


소금강 휴게소를 통과하여 약 5km를 달렸을 즈음 쌍곡휴게소에 도착합니다. 쌍곡휴게소는 칠보산, 막장봉에서 하산하는 , 절말의 주차장으로 등산을 하거나,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쉬어가는 곳입니다.

쌍곡휴게소 칠보산 등산로 입구




제 1 곡 호롱소
호롱소는 34번 국도에서 계곡으로 1.1km 지점에 위치한 구곡 중 처음 만나는 곳으로 계곡물이 90도의 급커브를 형성하여 소를 이루었다. 넓고 잔잔한 물이 주위의 바위, 노송과 어울어져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내고 있으며 옛날에는 근처 절벽에 호롱불처럼 생긴 큰 바위가 있어 호롱소라 불리워 졌다. 

 


제 2 곡 소금강
쌍곡 입구에서 2.3km지점에 위치하며 쌍곡구곡 중 극치를 이루는 절경으로 그 경치가 "마치 금강산의 일부를 옮겨 놓은 듯 하다"하여 소금강으로 불려지고 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그 독특한 절경과 그 밑을 흐르는 맑은 계곡수는 가히 소금강으로서의 손색이 없는 곳이다. 

 


제 3 곡 떡바위
바위의 모양이 마치 시루떡을 자른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떡바위로 불리며 양식이 모자라고 기근이 심했던 시절에 사람들이 떡바위 근처에 살면 먹을 것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소문이 나서 하나둘 모여 살기 시작하였다 하며 지금도 20여 가구가 이 바위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다. 

 


제 4 곡 문수암
떡바위에서 동쪽 200m 지점에 있는 이 바위는 산세에 걸맞게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으며 소와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계곡수가 노송과 함께 잘 어울리는 조화를 창출하고 있으며 바위 밑으로 나있는 동굴에는 옛날 문수보살을 모신 암자가 있다고 전해진다. 

 


제 5 곡 쌍벽
문수암에서 상류쪽 400m 지점에 위치하며, 계곡 양쪽에 깎아 세운 듯한 10여m 높이의 바위가 5m 정도의 폭을 두고 평행으로 연출한 경치는 그림과 같다. 

 


제 6 곡 용소
100m의 반석을 타고 거세게 흘러내린 계곡물이 직경 16m나 되는 바위 웅덩이에서 휘돌아 장관을 이루며, 옛날에는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으나 지금은 수심 5∼6m 정도로 다 메워진 상태. 옛날에는 이 용소가 명주실 한꾸러미가 다 풀려들어가도 모자라는 깊은 소였다고 전해온다. 

 



제 7 곡 쌍곡폭포
절말에서 동북쪽으로 나 있는 살구나무골 계곡을 따라 700m 간 지점에 이르면 반석을 타고 흘러내리는 폭포를 마주하게 되는데 이 폭포는 쌍곡 전체의 계곡이 남성적인데 반해서 그 자태가 조용하고 수줍은 촌색시의 모습처럼 여성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폭포이다. 좀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이려 하지 않는 듯하며 8m정도의 반석을 타고 흘러 내린 물이 여인의 치마폭처럼 펼쳐진 661m²(200여평)의 넓은 물이 간장을 서늘케 할 정도로 시원함을 주는 곳이다. 

 


제 8 곡 선녀탕
절말에서 관평 방면으로 400m정도 올라가면 5m 정도의 바위폭포와 물이 떨어지는 곳에서 직경 10m, 깊이 2m 정도의 소가 있는 깨끗한 폭포 경관을 만난다. 이곳은 선녀들이 달밤이면 목욕하러 내려 왔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지금도 한참을 앉아 있노라면 선녀들이 노는 듯한 환상에 빠질 정도로 주위의 경관과 잘 어울리는 명소이다. 

 



제 9 곡 장암
절말에서 제수리재 방향 700m 지점에 위치한 쌍곡의 마지막 명소로, 물 흐르는 계곡 전체가 40여m의 반석으로 이루어져 그 모양이 마치 마당처럼 넓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주위의 송림에 쌓여 햇빛이 닿지 않는 곳으로 삼복더위에도 더위를 느끼지 못하는 계곡 중의 계곡이다.

 

쌍곡계곡을 가다보면 군자산, 보배산, 칠보산이 보이기도 합니다. 모두 설경을 벗어버리고 봄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계곡은 얼음이 녹은 덕분에 수량이 풍부합니다. 그래서 물 좋기로 소문난 쌍곡계곡의 아홉 비경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쌍곡구곡은 여름에는 숲이 우거져 그늘이 많거나 물이 넘쳐서 볼 수 없고, 겨울에는 얼음이 얼면 물 흐름이 없어서 계곡미가 떨어집니다. 지금 3월 중순이 숲이 울창하지 않고 계곡물이 풍부하여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하지만 쌍곡구곡 구경은 칠보산 등산보다 더 어렵습니다. 지난 주말에 아침 10부터 오후 4시까지 계곡을 뒤졌습니다. 제 3곡 떡바위는 펜션 사이에 끼여 있는 평범한 바위 신세로 전락해서 막연히 "떡바위" 자료만 보고 찾아가면 어렵습니다.

그랜드케니언같은 절경을 지닌 제 5곡 쌍벽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 펜션 '기스락'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제 6곡 용소도 한 음식점 뒤에 가려서 찾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계곡으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도 하죠.

제5곡 기스락 펜션과 제 6곡 용소 앞 음식점

쌍곡계곡의 구곡에는 안내판이 거의 없습니다. "뭐 이런 불친절한 곳이 있나" 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추차를할만한 공간이 없다는 점과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몹시 까다롭습니다.

안전사고를 대비하여 각각의 표지판을 세우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제1곡 호롱소와 제2곡 소금강은 소금강휴게소을 이용하여 트레킹으로 해결합니다.

제3곡 떡바위(병암), 제4곡 문수암은 칠보산 등산로 입구에 있습니다. 특히 병암은 펜션 사이에 끼여 있으니 잘 찾아보셔야 합니다. 문수암은 칠보산 등산로 계곡에 놓인 다리 아래에 있습니다.

제5곡 쌍벽과 제6곡 용소는 각각 기스락 펜션과 절말 칠보산산장 음식점 계곡 아래에 있습니다. 쌍벽은 오르내리기가 위험합니다.

제7곡 쌍곡폭포는 그나마 쌍곡휴게소에서 칠보산, 막장봉 등산로를 따라 가다가 쌍곡계곡탐방안내소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됩니다. 가장 쉬운 탐방 장소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제8곡 선녀탕과 제9곡 마당바위(장암)은 재수리재 올라가는 계곡에 있는데 탐방이 엄격히 제한된 구역입니다. 특히 선녀탕은 계곡으로 급격한 경사지라서 낙상 위험이 큽니다.

 

쌍곡 제8곡 산녀탕

 

 

사람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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